본문 바로가기

당뇨병과 음식

코로나 바이러스 당뇨병 환자의 치사율이 높을까?

당뇨병에 걸린 제가 진짜 안타깝지만 지금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매우 무서운 병 '코로나 바이러스'는 당뇨병 환자의 치사율을 높일까? 에 대한 대답은 'YES'입니다.

 

멕시코의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 19 사망자는 391명으로 전 세계 13위입니다. 인구 규모를 고려해도 비교적 상위권입니다. 5만 명이라는 적지 않은 사망자에 대해 기자가 재차 질문하자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에 고혈압, 당뇨병, 비만 환자가 많다는 점을 다시 언급했다고 합니다. 대신 일본에서는 해외의 환자에 비해 일본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지병을 앓는 비율이 크게 낮다고 밝혔습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 비율은 17%로 미국과 영국의 절반, 비만 환자 비율은 6%로 미국의 6분의 1에 불과했다고 하니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제가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안심해도 되는 걸까요? 전혀 안될 거 같습니다. 당뇨병은 기저질환이라서 어떤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합병증으로 이어져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니깐 말입니다. 갈수록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지금 코로나 시대이다 보니 미디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당뇨병에 대한 내용은 NHS ENGLAND가 최근에 이 두 데이터를 연결한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슬프게도 영국 병원에서 3월 1일과 5월 11일 사이에서 사망한 환자 3명 중 1명이 당뇨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진짜 저 같은 당뇨인에겐 매우 슬픈 내용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병원에 가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 사망위험은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3배 반이나 더 높았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두배나 더 높았다고 합니다. 저는 치사율이 5% 증가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한 위험도보다 영국의 결과는 훨씬 더 안 좋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뇨병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연관하여 감염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심각하게 병에 걸리기 위한 가장 큰 위험요소는 나이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안심할 수 없습니다. 40세 미만의 당뇨병 환자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했다고 하니 말입니다; 2형 당뇨가 노인들에게 더 많다고 하지만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최근 2030 세대에서도 당뇨병이 증가하고 있으니 젊다고 간과할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당뇨병이 세포 내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수용체인 '안지오테신전환효소(ACE2)'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상대적으로 ACE 2가 많은 당뇨병 환자들은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표면 돌기의 단백질을 ACE2에 결합시켜 세포 내로 침투하기 대문에 감염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코로나 19 바이러스 세포 내 침투 과정에서 세포 표면의 ACE 2가 감소되어 인체 내 안지오텐신이 증가하며 혈압상승으로 이어지면 병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기저질환으로 당뇨가 있는 환자의 경우 코로나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 시대에 가장 주의할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많은 장소를 피하고 바스크를 쓰고 손을 더 자주 씻어야 합니다. 그리고 세정제는 꼭 가방 안에 두고 마스크 벗은 후에 세정을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집에만 있는 게 좋긴 하지만 집에 있으면 운동량이 적어져서 살이 찔 위험성이 좋습니다. 당뇨인에게 가장 안 좋은 것이 바로 비만인 거 아시죠? 평소에 먹던 식사량에서 1/5 정도는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집에만 있으면 운동부족으로 수면 질의 낮아질 수 있으니 집에서라도 반드시 운동을 해줘야 합니다. 활동량이 줄어들면 혈당이 높아지고 면역력이 감소해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집에만 있다가 혹여나 가족이 바이러스를 가져왔을 경우 더 안 좋은 결과는 당뇨인들의 몫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매일 적어도 30분 이상 집에서 근육운동을 해주세요. 기구가 없더라도 벽에 몸을 기대고 서서 발꿈치를 반복해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당뇨인들에게는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당뇨병 약제 복용 및 인슐린 투여는 평소보다 더 철저하게 해 주셔야 합니다. 자가 혈당 측정도 괴롭겠지만 자주해야 좋습니다. 공복 혈당과 식후 2시간 후 혈당은 꼭 체크해야 합니다. 평소보다 당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먼저 상담을 받아보세요.

 

우리는 이미 당뇨병에 걸린 만큼 완치가 힘든 병에서 더 큰 합병증을 얻어 완치 후에도 다른 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려면 적어도 반년 이상은 있을 거 같고 곧 추위가 다가오면 코로나 2차 팬데믹이 닥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은 날씨가 좋다고 밖에 나들이 많이 나가셔서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만 추워지면 더 긴장하면서 자신의 몸을 자신이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