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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과 음식

당뇨병 빵 먹어도 될까? 호밀빵 통밀빵이 당뇨환자를 위한 빵이 맞을까?

저는 빵순이입니다. 한국사람이지만 밥심으로 살아가는 밥순이가 아니라 밥은 외식할 때 무언가를 먹고 난 후 볶음밥을 비벼먹거나 김밥이 아니면 먹을 일이 없는; 심지어 저는 떡도 싫어합니다. 그나마 좋아하는 것 중에 떡볶이는 밀가루떡보다는 쌀로 만든 떡을 좋아한다는 것 정도. 저는 떡도 그냥 달달한 쌀 같아서 싫어합니다. 엄마가 자주 만들어준 약식도 입에도 안 대고; 증기로 발효해서 쪄낸 증편을 일 년에 한 번 정도, 명절 때마다 송편이나 선물로 들어오는 거 그 정도만 정말 가뭄에 콩 날 정도로만 먹고 찾아먹지 않습니다.

 

 

대신 저는 성년이 된 이후로 밀가루 마니아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밀가루로 만든 것들을 좋아했습니다, 바로 과자와 빵! 당뇨인들에게 최악의 음식들입니다. 당뇨환자는 정제된 탄수화물은 위험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죠? 그래서 쌀을 좋아하는 밥순이라면 그냥 쌀밥보다는 현미밥, 발아현미밥,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 밥을 권하곤 합니다. 그래서 빵도 그냥 밀가루보다는 통밀 100%, 호밀 100%가 당뇨인들도 먹을 수 있는 빵으로 각광받는 편이고요, 하지만 제가 혈당을 재보니 통밀빵과 호밀빵도 100% 더라도 50g을 넘게 먹으면 혈당을 꽤나 올리더라고요. 곡물인 것도 중요하지만 뭐든 양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일 문제는 밥을 먹을 땐 그래도 반찬을 함께 먹잖아요, 밥만 잔뜩 먹어서 탄수화물의 양이 많아지면 문제가 되지만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했을 땐 당이 오르지만 빠르게 오르진 않습니다. 대신 우리나라에서 빵은 밥보다는 간식으로 인식되어 있고 밥으로 먹더라도 버터 발라서 우유랑 먹는 정도로 간단하게 먹는 걸로 생각됩니다.

 

왜 아시아인들이 서양인들보다 당뇨병이 더 많은 걸까 많이 생각해봤는데 그들은 근육량도 다르겠지만 빵을 먹을 때는 주식 전에 간단히 먹고 고기를 더 많이 섭취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당뇨병보다는 다른 성인병에 취약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제 빵을 먹을 때 저렇게 버터만 먹는 것보다는 햄이나 닭가슴살과 채소를 한 접시에 담아서 그들의 밥처럼 먹는 걸 노력해보니 확실히 혈당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단 통밀 100% 빵이더라도 저의 체구에는 50g를 넘게 섭취하면 식후 혈당은 정상으로 나오지 않아서 무조건 탄수화물을 많이 제한하는 것을 노력하고 있습니다. 빵에는 적당한 양의 인슐린과 혈당량을 제공해서 포만감을 오랫동안 지속하게 해 주며,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포함하고 있어 당뇨인들에게는 좋은 식품은 아닌데요.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베이글이나 호밀 100%, 통밀 100% 빵이라고 하더라도 탄수화물도 당질이므로 한 번에 적당한 양을 먹는 게 가장 중요하며, 이건 본인의 키와 체중, 생활습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웬만하면 채소와 단백질과 꼭 함께 섭취하시길 요즘 빵을 많이 줄인 빵순이 당뇨인이 추천합니다!! 특히나 달달한 쨈이나 유당이 많이 포함된 달콤한 크림치즈와 버터는 꼭 피해 주십시요.